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11일 제32차 세계 병자의 날 담화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기도 안에서 특히 성찬례 안에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고독과 고립의 상처를 치유하자”고 당부했다.
“모든 질병에 필요한 돌봄의 첫 번째 형태는 함께 아파하고 사랑으로 곁에 있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교황은 “따라서 병자를 돌본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맺는 모든 관계의 돌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누군가 우리를 환영해 주었기에 우리가 세상에 태어났고 사랑을 위해 창조됐으며 친교와 형제애로 부름받았다는 진리를 기억하자”고 역설하고 “이러한 측면은 무엇보다 우리가 질병에 걸리고 허약할 때 우리를 지탱해 주고, 우리 사회의 병폐를 치유하기 위해 채택해야 할 첫 번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친밀함과 온유함에 대한 갈망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요청하고 “병든 이들, 취약한 이들, 가난한 이들은 교회의 중심에 있기에 우리의 관심과 사목적 염려의 중심에도 그들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