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요한 사도 주교)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이하 사폐소위)는 2월 6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소회의실에서 올해 첫 정기회의를 열고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한 해 활동을 계획했다.
먼저, 4월 국회의원 선거 이후 개원될 22대 국회를 앞두고 신속하게 법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선거 이후 신자 의원을 파악해 신속히 접촉, 법안 발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생명이야기 콘서트와 연례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대활동도 하반기에 이어진다. 10월 10일 세계 사형폐지의 날, 11월 30일 세계 사형반대의 날, 12월 30일 대한민국 마지막 사형집행일에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흉악범죄 증가로 사형제도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용 자료집도 배포한다. 사형제도와 사형확정자(사형수)에 대한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인터넷 홍보물을 제작, 시리즈로 배포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김선태 주교는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계속해서 폐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끝까지 활동을 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