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 한국지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지부장 박기석 요한 사도 신부)가 2023년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Religious Freedom in the World Report) 한국어판 요약집을 발간했다.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는 ACN에서 1999년부터 격년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2023년 6월에 최근호인 제16호가 나왔다. 조사 시간은 2020년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다.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는 모든 개인에게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전 세계 196개국에서 모든 종교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인권 상태를 분석했다.
2023년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 한국어판 요약집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독재자와 근본주의적 단체들의 권력 유지 및 강화로 인해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인권 침해 정도가 증가했다. 나이지리아, 니카라과에서는 다수를 이루는 종교 공동체들도 박해를 경험하는 사례가 늘어났고, 중국과 인도에서 행해지는 종교 박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침묵은 박해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전 세계 196개국 중 61개국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고, 인구 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 중 62.5인 약 49억 명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뿐만 아니라 무슬림에 대한 박해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내 위구르족, 인도와 미얀마 무슬림도 잔인한 박해와 차별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무슬림 내부 박해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는 종교 박해 피해자들에 대한 사목적 지원과 긴급 지원, 인권 옹호 활동의 필요성도 제안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