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의 성자’로 불리는 요셉의원 설립자 고(故) 선우경식 원장(요셉·1945~2008) 16주기 추모 미사가 4월 16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 후에는 지난 4월 11일 출판된 선우경식 원장의 공식 전기, 「의사 선우경식」(이충렬/위즈덤하우스) 출판기념회가 마련됐다.
이날 미사에서 구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선우 원장님은 조건 없는 사랑과 나눔을 베푸셨다”면서 “그 동력은 타고난 정의감과 책임감, 그리고 예수의 작은 형제회 재속회원으로서의 끊임없는 자기성찰이었다”고 밝혔다. 또 “전기 출간으로 선우 원장님의 삶과 영성을 되살펴 보는 동시에, 우리 각자의 삶을 반성하는 기회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이 세상에서 가장 잊혀진 사람들''을 보살핀 선우 원장님 모습이 우리 이웃 안에 숨어 계신 성자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한 구 주교는 “그 아름답고 거룩한 삶이 의료인들과 의사가 되기를 지원하는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충렬(실베스테르) 작가는 출판기념회 인사말에서 “이 책을 통해 선우경식 원장님의 삶과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널리 퍼져서, 사회가 더 따듯해지는 데에 하나의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의사 선우경식」의 인세는 전액 요셉나눔재단법인 요셉의원에 기부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