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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담화] 박현동 아빠스, “공동의 집 지구를 회생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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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블라시오·사진)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우리 공동의 집 지구를 다시 회생시켜야 합니다’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만물이 인간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피조물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동물의 멸종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박현동 아빠스는 “생명이 있든 없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며 보호함으로써 하느님의 창조 역사를 보전하는 것이 신앙인의 바른 자세”라며 “인간의 이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로 보고, 생태 영성으로 지구를 치유하는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50년 넘게 ‘금단의 땅’으로 통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풀겠다는 정부의 결정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박 아빠스는 “개발제한구역은 도심의 녹지를 보호할 최후의 보루”라며 “개발제한구역의 해제는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자산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간 중심주의가 낳은 폐단을 경험하고 있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피조물과의 건강한 관계 회복이다. 박현동 아빠스는 “우리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이용으로 우리 ‘누이’인 지구가 지금 울부짖고 있다”며 “우리는 무한 성장 또는 제약 없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술 지배 패러다임’(「찬미받으소서」 106항 참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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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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