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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향민 가족, 성지순례하며 신앙 자긍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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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5월 25~26일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와 갈매못순교성지, 요나성당 등에서 ‘2024 북향민(북한이탈주민) 가족여행’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올해 세례받은 신자들과 가족, 하나원 수료 후 5년 이내의 북향민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여행 첫날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 모인 참가자들은 해미국제성지, 갈매못순교성지를 방문했으며, 둘째 날에는 요나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한 뒤 레일 바이크를 타며 새로운 문화를 체험했다.


하나원 262기인 한 참가자는 “두 성지를 돌아보고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들으면서 신앙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며 “더 많은 북향민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신앙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주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민화위가 주최한 가족여행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참가한 북향민 자녀 초등학생은 올해 북향민 가족여행 미사에서 처음으로 복사를 서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는 “실수 할까봐 많이 떨렸지만, 하느님이 저를 지켜주고 계시다는 마음으로 복사에 임해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민화위는 가톨릭교회가 북향민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북향민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심리상담 지원 등 북향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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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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