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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잊고 신나게 놀며 더불어 사는 꿈 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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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동본당(주임 김명은 요한 사도 신부)의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한사랑 주일학교’(이하 한사랑)가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시편 37,4)’를 주제로 봄 소풍을 떠났다.


6월 9일 올림픽공원을 찾은 한사랑은 학생 29명과 봉사자 29명 등 60여 명이 짝을 지어 장기자랑, 릴레이 게임, 판 뒤집기 놀이 등 프로그램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예상됐던 비 소식에 대한 걱정이 무색하게 맑은 날씨가 한사랑을 반겼다.


한사랑 학생 정재윤(바오로·37)씨는 “올림픽공원에 많이 와봤는데 이렇게 소풍으로 다시 오니 기분이 상쾌하다”고 밝혔다.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우리는 몹시 기뻤노라~”


장기자랑 시간, 한사랑 학생들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자신들의 끼를 뽐냈다. 릴레이 게임에서는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달리기 도중 링 던지기, 제기 넣기를 하며 팀끼리 대결을 했다. 이어 학생들은 팀별로 배정받은 색으로 판을 뒤집는 놀이를 하며 특히 뜨거운 승부욕을 보였다. 또 수건돌리기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친교도 나눴다.



소풍을 준비한 최영찬(레오) 교사는 “야외가 아무래도 익숙한 환경이 아니다 보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한사랑 담당 김경태 신부(마르티노·서울 가락동본당 보좌)는 “평소 한사랑과 함께하는 활기찬 미사가 가장 미사다운 미사라고 생각했다”며 “소풍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학생들의 웃는 얼굴이 정말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한사랑은 2001년 발달 장애인들이 신앙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학생 수는 32명, 교사 수는 9명이다. 한사랑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미사를 참례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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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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