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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되살린 소형 폐가전, “환경 위하는 마음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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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 관구(관구장 정경애 율리아나 수녀)는 환경을 주제로 한 논산 쌘뽈 여자중학교(교장 조미영 수산나 수녀, 이하 쌘뽈여중) 학생들의 미술 작품들을 6월 28일까지 본원 바오로 홀 로비에 전시한다.


전시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수도자들에게만 공개된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서 운영 중인 쌘뽈여중의 학생들은 지난해 미술 수업(지도 황문경 율리아나 수녀) 중 1학년 91명이 ‘소형 폐가전을 이용한 정크아트’를, 3학년 121명이 ‘동물권을 위한 교육용 보드게임 디자인’ 작품을 만들었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논의하던 중 학생들의 작품이 수도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모아져 서울 관구에 전시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정크아트와 보드게임을 만드는 작업 과정은 새로웠다.


소형 폐가전을 모으는 준비 과정만 대략 1년 정도 걸렸다는 정크아트를 처음 만들 땐, 쓰레기를 재료로 작업을 하라고 하니 적잖이 당황해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들 재료를 자유롭게 분해하고 구성하며 신나게 작업했다. 또 정크아트가 추후 다시 쓰레기가 될까봐 모든 작품에 실제 작동하는 시계를 부착해 일상에서의 쓸모를 더하기도 했다.


믹서기로 ‘미스터 부엉이’라는 작품을 만든 박가은(13)양은 “정크아트를 할 때 발휘했던 창의력으로 멋진 작품들을 더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보드게임은 주제였던 동물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새로웠기에 학생들이 처음부터 큰 관심을 보였다. ‘작은 정글 게임판’을 만든 박단비(15)양은 “작업을 통해 동물권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일상에서 동물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작업을 지도한 황문경 수녀는 “학생들의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며 하느님의 선하심을 충만히 만나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전시를 감상한 서윤하(엘리사벳 앤 시튼) 수녀는 “폐가전이라는 차가운 소재에 동물, 사람 등 생명과 인격을 부여한 것이 인상적”이라며 “보드게임 또한 학생들이 동물권에 대한 이해, 토론, 기획과 표현이라는 과정 안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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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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