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삽교본당(주임 최일현 루카 신부)이 예술 선교에 매진했던 앙드레 부통 신부의 제대화에 복원 작업을 6월 10일 시작했다.
삽교본당 제대화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앙드레 부통(Andre Bouton·1914~1980) 신부가 1967년경 그린 것으로 희귀성과 예술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삽교본당은 지난해 9월 성당 벽면 페인트 작업을 위해 도색을 제거하던 중 성화를 발견했다. 이에 내포교회사연구소와 인천가톨릭대학교 정수경(가타리나) 교수에게 조언을 받아 복원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복원 비용은 예산군이 지원하며 복원이 완료된 후 제대화가 있는 건물에 대한 등록문화재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앙드레 부통 신부는 1960년대부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화가로 활동했던 프랑스인 사제다. 1970년대 중반 한국을 떠날 때까지 10여 년간 전국 각지의 성당에 벽화를 제작했으며 판화, 도자기 작품도 남겼다. 특히 한국인과 한국의 풍습 등을 담은 그의 작품을 통해 선교지에 대한 애정과 한국 고유의 색채를 담아내고자 했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앙드레 부통 신부의 작품은 전국에 20여 점이 남아있으며 2020년 5월 대전 주교좌대흥동본당은 성당 안에 있는 부통 신부 벽화 8점을 복원해 총 10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