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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순교자’ 열정 본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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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는 6월 15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전구 기도의 날’을 맞아 ‘최양업 신부님 시복 기원 순례 대축제’를 개최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낙담하지 않으며’를 주제로 최양업 신부 선종 163주기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 교구 신자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위해 기도하며 원주교구 백운성당에서 최양업 신부 묘소가 있는 배론성지까지 8.5km 구간을 도보순례한 뒤 배론성지 최양업 신부 기념 대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앞서 최양업 신부 시복을 기원하는 음악회도 열렸다.


전국 각 교구에서 새벽 이른 시간 백운성당에 집결한 신자들은 오전 7시30분 순례를 시작해 오후 1시경 배론성지에 도착했다. 신자들은 순례 중 조별 모임을 갖고 원주교구가 배포한 「최양업 신부님 시복 기원 순례 대축제」 책자를 읽으며 최양업 신부 생애를 공부하고, ‘최양업 신부님 따라 살기 결심 봉헌문’을 작성했다.


최양업 신부 시복 기원 음악회는 본래 배론성지 양업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날씨 관계로 최양업 신부 기념 대성당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연주를 맡은 ‘제천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장 엄혜인 소피아, 지휘 최용석)는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의 생애와 시복 기원의 취지를 살려 ‘주여 임하소서’,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등의 성가와 ‘자애로운 예수’(Pie Jesu), ‘가브리엘의 오보에’ 등을 연주해 감동을 선사했다.


조규만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 가톨릭교회에는 보물들이 많지만, 성지순례도 보물 중의 하나”라며 “최양업 신부님의 묘소가 있는 배론성지는 많은 순교자들의 얼이 서려 있는 보물과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양업 신부님 생각을 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신부님께서 활동 당시에 유일한 한국인 신부로서 하루에 50리, 100리 길을 매일 걸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신자들을 찾아 다니셨다”면서 “우리가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것은 이미 하늘에 계신 최양업 신부님을 위해서라기보다 우리 자신이 더 부지런히 살자는 결심을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미사 중 ‘최양업 신부님 따라 살기 결심 봉헌문’을 봉헌했고,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원 ‘희망의 순례’ 목적지 30곳을 완주한 신자들에게 조 주교가 축복장과 기념품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복장을 받은 순례자는 서울대교구 12명, 대전교구 10명, 수원교구 9명, 원주교구 16명 등 10개 교구 70명이다.


수원교구 순례단을 인솔해 ‘최양업 신부님 시복 기원 순례 대축제’에 참석한 ‘103위 성지순례단’ 서동수(마르코·72) 단장은 “최양업 신부님을 본받고 싶어 오늘 행사에 단원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전국의 더 많은 신자들이 ‘희망의 순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구 간에 협력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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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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