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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 짓고 하느님께 감사기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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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16일 1박2일간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주임 최환욱 베다 신부) 광장에 40여 개의 텐트가 설치됐다. 본당 주일학교 유치부부터 초등부 2학년까지 학생들과 그 부모가 참여한 ‘초막절 캠프’ 야영 행사를 위해서였다. 행사에 참여한 30가정과 봉사자들은 15일 오후 4시 어린이 미사를 봉헌한 뒤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도하고 즐기며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의 날들에 감사드렸다.


초막절이라는 이름은 이스라엘 축제에서 유래한다. 구약시대에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에서 초막을 지어 살았던 유다인들은 지금도 하느님의 도우심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초막절을 지내고 있다. 이번 초막절 캠프 역시 성가정이 모여 매 순간 은총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초막의 의미로 텐트를 대신 세워 진행된 야영 행사에서 참여 가정들은 함께 기도하고 친교를 나눴다. 가족들은 그동안 부족했던 대화를 나누며 정을 키워갔다. 15일 저녁시간 동안 성당 내 공연장 ‘드망즈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가 상영됐다. 성당 내 친교 공간 ‘꿈자리’와 소광장에서는 부모들을 위한 바비큐 파티가 마련됐다.


행사를 준비한 황태훈(빅토리아노) 청소년위원장은 “여름 신앙학교에 함께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어린이들에게 성당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교구가 ‘친교의 해’를 보내는 이 시기에, 가정이 함께 친교를 나누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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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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