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옥수동본당(주임 황경원 안드레아 신부) 청년연합회는 6월 23일 환경 살리기를 실천하는 청년의 밤을 보냈다.
장마가 시작된 덥고 습한 날씨, 스무 명의 청년들은 이날 저녁 7시15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쓰레기봉투를 들고 장갑을 낀 채 경의중앙선 옥수역에서 한남역까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플로깅(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했다.
플로깅 행사 전날 옥수역 하부와 한강공원 일대에서 페스티벌이 있던 터라 쓰레기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강변에 산책 나온 주민들이 쓰레기를 줍는 청년들의 모습에 “보기 좋아요” 혹은 “좋은 일 하시네요”라고 격려의 말을 건네준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청년 행사 때마다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텀블러 사용 장려 등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청년연합회는 작년에 이은 플로깅을 정기 행사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길중(윤일요한) 청년연합회장은 “가톨릭신자로서 청년 공동체 소속감도 기르고, 옥수동 주민들이 애용하는 한강 산책로 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평소 옥수수 빨대와 텀블러 사용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참가자 이지혜(마리아·34)씨는 “조금 힘들었지만 지역사회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신경 쓴다는 김동주(스테파노·33)씨도 참가 소감을 “다른 정적인 성당 행사와 달라서 신선했고 주민분들이 호의적으로 봐주셔서 뿌듯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