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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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감성 가득했던 대성당…청년들은 ‘믿음의 기쁨’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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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청년들이 느끼는 일상의 어려움과 신앙의 기쁨은 어떤 것일까. 서울대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면서 각 본당 및 교구 곳곳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자리를 마련했다.


6월 28일 저녁 서울 명동 주교좌명동대성당 일대는 약 600명의 청년들로 가득 찼다. 600여 개의 캠핑 의자가 설치된 가운데 청년들은 캔맥주와 간식을 들며 삶과 신앙에 관해 얘기했다. 2027 서울 WYD(세계청년대회) 지역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이하 WYD 조직위)는 이날 첫 번째 참여형 행사 ‘CAMP at the Cathedral’(대성당에서의 캠프)를 열었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이사 41,10)를 주제로 열린 행사는 WYD 준비 과정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제안으로 청년 신자들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일상의 어려움·신앙의 기쁨 등
진솔한 대화와 경청 이룬 시간
세계청년대회 준비 과정에서
청년들 목소리 직접 듣는 통로로 호응



사제 밴드 우니따스의 음악과 더불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이어진 행사는 ‘젊은이들의 어려움’, ‘믿는 이들의 기쁨’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돼 주제 발표와 조별 나눔으로 진행됐다. ‘젊은이들의 어려움’에서는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 이선화(체칠리아)의장과 서울대교구 청년연합회 이상옥(토마스) 회장이 각각 일상과 신앙인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믿는 이들의 기쁨’에서는 서울대교구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정윤지(소피아) 대표와 장애인신앙교육부 교사연합회 김세희(안나) 상임위원이 발표에 나섰다.



조별 나눔 중에는 대형 스크린에 오픈채팅방을 띄워 모든 참석자가 각 조의 키워드를 공유했다.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한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WYD 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 등 주교단도 청년들과 조를 이뤄 나눔을 하고 행사 마지막까지 시간을 함께했다. 주제 발표 후 조별로 진행된 나눔에서는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구요비 주교와 조를 이룬 한 참석자는 눈물로 자신의 체험을 나누는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교회가 WYD에 앞서 젊은이들을 공식적으로 초대하고 맞이하는 첫 순간으로서, 청년들이 동료 세대 이야기에 공감하며 시노드적인 교회 모습을 체험하는 가운데 깊은 위안과 기쁨을 얻는 시간이었다. 교회가 청년들의 어려움을 그들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듣는 통로이기도 했다.


김연진(클라라·서울 동작동본당)씨는 “신앙생활과 일상의 어려움을 듣고 나누면서 공감과 지지를 받으니 너무 큰 위로가 됐고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청년 신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시노드 정신으로 젊은이들이 어떻게 복음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방향성을 찾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참석 소감을 말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이루고, 어떤 사람이 되는지를 떠나 지금 있는 그대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교황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고 가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기쁨과 슬픔, 또 아픔에 항상 함께하신다는 것을 WYD 준비 과정을 통해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WYD 조직위는 앞으로 청년 신자뿐만 아니라 세대와 종교를 넘어 전 국민적으로 WYD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소통의 장을 계속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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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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