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7월 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갖고, ‘시노드를 위한 한국 교회 본당 사제 모임’(이하 본당 사제 모임)을 9월 2~4일 경북 왜관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본당 사제 모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교황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로마에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준비를 위한 ‘본당 사제 국제 모임’ 참석자들에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동료 본당 사제들과 함께 시노달리타스의 선교사가 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도 지역 교회에서 적어도 두 차례 모임을 제안하고, 결과를 공유해 줄 것을 청했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 사무처는 ‘본당 사제 국제 모임’에 참석한 한국 대표 사제 6명,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와 여러 차례 회의를 열고 이번 본당 사제 모임을 기획했다. 본당 사제 모임에는 각 교구별로 사제 수품 15년 차 이하(1명), 15~25년 차 (1명), 25년 차 이상(1명), 교구 사무처장 또는 사목국장(1명) 가운데 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상임위는 아울러 9월 16~21일로 예정된 한국 주교단의 ‘2024년 사도좌 정기방문’ 주요 일정을 확인했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사도좌 정기방문에는 한국교회 현직 주교 23명이 참석한다. 주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국무원과 복음화부 등 교황청 부서를 방문한다. 성 베드로 대성전과 성 바오로 대성전, 로마 한인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관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상임위는 이번 회의에서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총무로 광주대교구 황성호(미카엘) 신부를 재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