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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간석2동본당의 특별한 토요 아침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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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우리 영혼을 당신께 내어 맡깁니다. 한마음으로 치유를 청하며 매주 토요일 모이는 우리가 모두 당신 영광을 위해 사는 자녀 되도록 함께하게 하소서.”


8월 3일 인천교구 간석2동성당(주임 손광배 도미니코 신부)에서는 여느 토요일처럼 주임 손광배 신부가 주례하는 토요 특별 지향 미사가 봉헌됐다. 이날은 8월 첫 토요일인 만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를 봉헌했다. 증오와 욕심으로 멍든 내면을 성모님께 내어 드리며 하느님께 치유를 간청하는 찬양 미사였다. 한날 한자리, 한목소리 노래 찬양 속 하나의 지향을 기도한 신자들은 “같은 마음으로 치유를 간구하는 교우들과 함께하니, 그분이 치유하시리라는 믿음이 혼자 기도할 때보다 굳건해진다”고 말했다.




본당의 매주 토요일 특별 지향 미사는 2022년 부임한 손 신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공동체 안에 내적·외적 치유를 안겨주고 당신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하느님 은총의 통로로서 미사 의미를 신자들에게 새롭게 새겨주며 미사 신심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기도는 곧 치유이기에 네 가지 치유·위로의 지향을 번갈아 올린다. ▲매달 첫 토요일은 함께 마리아와 같은 성심으로 나아길 기도하는 ‘성모 신심 미사’ ▲둘째 토요일은 참례자에게 병자 성유를 발라주는 ‘병자 치유 미사’ ▲셋째 토요일은 산모와 태아, 임신을 원하는 젊은 부부들을 위한 ‘생명의 날 미사’ ▲넷째 토요일은 연옥 영혼을 기억하는 ‘본당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한다.


몸과 마음의 아픔, 성가정을 이루고자 애타는 마음, 선종한 이에 대한 그리움…. 저마다 다른 치유를 찾아 나서는 신자들이 함께 한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하며 위로를 받는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이정환(스테파노·27) 씨는 “기원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매주 꼬박꼬박 모이는 교우들을 보며 내 믿음도 매번 감동 속에 새 힘을 얻어 간다”고 전했다.


손 신부는 “어떠한 모양의 아픔이건, 아픔을 겪는 분들을 진정 괴롭히는 건 고립”이라며 “단절을 극복할 때 더욱 풍성한 치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아픔을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할 때, 각자 아픔의 모양은 다르지만 공동체가 서로 공감하고 오히려 자기보다 서로를 위해 뜨겁게 기도해 주고 있음을 매주 체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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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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