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룩스메아(회장 서진숙 실비아·영성지도 이규성 요셉 신부)가 7월 27일 경기 화성 수원가톨릭대에서 제1회 룩스메아의 날 행사를 열었다.
2005년 12월 15일 설립된 룩스메아(Lux Mea·나의 빛)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기도 모임이다. 2019년 3월 교구 청소년국 산하 단체로 인준받았고, 현재 62개 본당에서 78개 팀, 7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교구 청소년국(국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이 주관한 행사에는 부모 및 조부모 200명, 그 자녀 및 손자녀 58명(유치부·초중고등부·청년부)이 참석했다. 또 서울·대전교구 등 몇몇 본당에서도 함께 했고, 특히 미국 한인공동체에서는 온라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자녀들과 함께하는 룩스메아 기도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 신부(마태오·서울대교구)의 강의 ▲찬양그룹 ‘열일곱이다’ 공연 관람 ▲사진전 감상 ▲수원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함께하는 Q&A ▲파견미사 봉헌 순으로 진행됐다.
‘슬기로운 신앙생활’을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의를 펼친 홍성남 신부는 심리학자 프로이트(1856~1939)와 융(1875~1961)의 ‘의식·무의식’, ‘이상적 자기와 현실적 자기’, ‘어른 자아(自我)와 아기 자아’ 등에 관한 사례를 들며 알기 쉽게 설명했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룩스메아는 엄마·아빠들이 본당에서의 자모·자부회를 통해 간식 챙겨주는 부모의 입장을 넘어서서 신앙 안에서 ‘기도하는 부모상(像)’을 정립하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이를 바탕으로 부모들은 자녀들을 올바른 주님의 자녀로 성장하도록 도와 줄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부모들에게 “묵상·희생·봉헌의 삶을 지향하는 가운데 자녀와의 대화로 ‘공감 능력’(共感能力)을 키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룩스메아 서진숙 회장은 “2025년 설립 20주년을 맞게 되는 룩스메아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팀원들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이번 ‘룩스메아의 날’을 마련했다”며 “룩스메아 설립 이후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여정들이 지금은 조금씩 열매를 맺어가는 한편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함께 하는 공동체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룩스메아는 본당의 교리교사회·자모회를 대상으로 하는 ‘파견 피정’, 부모를 위한 ‘목요 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본당에 룩스메아 기도 모임을, 2021년부터는 ‘룩스메아 부모기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