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단 종교인들이 생태 위기 해결을 위해 실천하고 행동할 것을 다짐했다.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8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907 기후정의행진 참가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907기후정의행진은 9월 7일 서울 강남대로 일대에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를 주제로 열린다. 행진에 앞서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환경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종교인들은 ‘907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하며 이 위기를 대전환의 희망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5대 종단 환경단체는 “지금의 위기는 모든 생명과 만물이 관계 맺고 의존한다는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나누고 차별해 온 우리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됐다”며 “우리 종교인들은 저마다의 교리에 근거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변화의 실천을 소중히 여기며, 큰 변화와 전환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상의 변화를 위해 ▲서로를 살리는 사회적 관계로 재편 ▲동물을 상품화하는 공장식 축산을 정의롭게 전환하고, 동물 착취 시스템 철폐 ▲정부는 세계 각국과 힘을 합해 전 지구적 정책 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천주교 발언자로 나선 의정부교구 기후정의·생태환경 지역 담당 원동일(프레드릭) 신부는 “기후위기는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임을 깨달아야 하며, 약자에 대한 배려 없는 성장주의와 세계화가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원인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가 지속 가능한 삶을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