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민락동본당(주임 이상진 바오로 신부)은 김인중 신부(베드로·도미니코 수도회)가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 봉헌미사를 8월 15일 거행했다.
본당은 6월에 일반 유리였던 성당 내 유리창에 성모 승천을 형상화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했다. 제작자 김 신부는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미사 중에는 스테인드글라스와 감실 축복식, 김인중 신부에게 본당 공동체가 전하는 감사의 시간이 마련됐다.
미사를 주례한 의정부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는 “2023년 봉헌식을 한 새 성당에 1년 만에 스테인드글라스 봉헌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건 그간 민락동 신자들 노력의 결실”이라며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는 성모 승천을 형상화했는데, 신앙인에게는 성모 승천이 기쁨과 희망이 된다는 점에서 ‘민락’(民樂)이라는 지명과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중 신부에게도 제작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김 신부는 “작품을 본 신자들의 한마디에 큰 감동을 받기도 한다”며 “하지만 스테인드글라스는 혼자가 아닌 교구장님, 신부님들 그리고 본당 신자 모두가 함께 만든 ‘우리들의 작품’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된 곳은 제대 뒤 십자가 위에서부터 양쪽 벽을 따라 이어지는 유리창과 천장 꼭대기에 위치한 유리창 등이다.
미사에는 손 주교와 김 신부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 신자 500여 명이 함께했다.
김인중 신부는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1974년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에서는 ‘빛의 화가’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