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WYD 지식여정’을 기획하고 그 첫 순서로 ‘인공지능(AI)’을 다룬다.

교구는 9월 3일 오후 8시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세계적인 AI 권위자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AI윤리 담당 고문 파올로 베난티 신부(Paolo Benanti·작은 형제회)를 초청해 ‘정보사회인가, 통제사회인가?’를 주제로 AI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인간 실존의 의미를 깊이 있게 나눈다.

이날 베난티 신부는 한국 젊은이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디지털의 수학적 특성에서 탄생한 강력한 AI ▲인류 ‘환상’의 실현 ▲AI의 위협, ‘합리적 이해’의 상실 ▲AI시대의 공존이란?을 소주제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할지 짚어볼 계획이다. 베난티 신부는 현재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교수로서 교황청에서뿐만 아니라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 위원, 이탈리아 총리실 산하 AI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강연은 최근 미국 500대 기업의 50 이상이 ‘AI를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인식’한다고 발표하는 등 AI가 경쟁 심화와 윤리적인 문제, 인권, 고용, 개인정보보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로 인한 윤리적인 문제 및 이를 위한 법적인 규제정책 마련의 중요성을 모색하는 자리로도 의미가 크다. 이 시간에는 WYD 지역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주교단도 함께한다.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한 진리와 희망’ 표어로 진행될 ‘WYD 지식여정’은 오늘날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우고, 함께 논의하며 이해하는 자리다. WYD를 향한 여정에서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젊은이들을 만나고자 하는 의지이기도 하다. 교구는 앞으로도 저명인사를 초빙해서 젊은이들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총괄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는 “젊은이들이 현재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진리를 찾고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지식여정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 참석을 원하는 이는 누구나 9월 1일까지 구글폼(https://forms.gle/2nuRTQGUbgFX4jG1A)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한국어 순차 통역과 수어 통역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