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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과 온유로 하느님 사랑 전한 목자... 故 박정일 주교 장례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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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마산교구장 박정일(미카엘) 주교의 장례미사가 8월 31일 오전 10시30분 마산교구 진주 신안동성당에서 봉헌됐다.


이날 장례미사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한 전·현직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장례미사에 참례한 유가족과 사제·수도자·신자들은 오랫동안 교회를 위해 헌신해 온 박 주교의 삶을 돌아보며 주님께서 박 주교에게 영원한 안식을 내려주시길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제4대 마산교구장 안명옥(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박정일 주교님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이 우리 교구에 어떤 의미였던가를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다”면서 “생명의 하느님께서 박정일 주교님에게 영원한 명복을 허락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영성체 후에는 전 제주교구장 강우일(베드로) 주교 주례로 고별식이 이어졌다. 고별식은 ▲고(故) 박정일 주교 약력과 조전 소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사제단 대표 최경식(야고보) 신부,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이한규(안드레아) 회장의 고별사 ▲고별예식 ▲수원교구 안산 대학동본당 주임 신민재(미카엘) 신부의 유족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고별사를 통해 “하느님께서 눈부신 천국에 온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받아주시고 영원한 안식을 내려주시리라 확신한다”면서 “주교님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는 마음은 못내 슬프고 아쉽지만, 주교님께서는 끝없는 행복과 기쁨이 펼쳐지는 천상전례에 참여하게 되셨다”고 전했다.


사제단 대표로 고별사를 전한 최경식 신부는 “주교님은 참으로 인자하신 성품의 소유자셨다”면서 “한평생 사제로서 주교로서 헌신한 주교님의 삶을 기억하며 사제직의 숭고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고 말했다.




장례미사 후에 교구장 서리 신은근(바오로)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들은 장지인 이화공원묘원으로 이동해 묘지예절을 진행하며 박 주교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했다.


1926년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태어난 박정일 주교는 1958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고, 1962년 귀국 후 부산교구 초량성당 보좌로 사목생활을 시작했다. 대건신학대학(현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로 봉직하던 1977년 제2대 제주교구장으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다. 박 주교의 주교수품 성구는 ‘충성과 온유’(집회 45,4)다. 


1982년에는 제6대 전주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당시 한국교회 최초로 교구 소속 해외 선교 사제(Fidei Donum 선교사) 3명을 라틴 아메리카에 파견했다. 


1988년 12월 제3대 마산교구장에 임명돼 이듬해 2월 착좌 후 14년여간 사목하다 2002년 11월 사임, 교구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주교는 또한 2001년부터 11년간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시복 추진 대상자 선정과 국내에서의 시복 예비심사를 주도하며 124위 시복에도 크게 기여했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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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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