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과 명동거리를 찾은 엄마들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수유실이 생겼다.
서울대교구는 8월 31일 1898광장에 명동거리 유일의 수유실 축복식을 거행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수유정보알리미 사이트에 등록된 수유실 기준으로, 명동거리의 중심인 네이처리퍼블릭 건물에서 반경 200m 이내 수유실은 교구 수유실이 유일하다. 큰길 건너로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동지하쇼핑센터에 수유실이 있지만 좁은 의미의 명동거리에는 하나밖에 없는 수유실인 것이다.
9월 1일 정식으로 문을 연 교구 수유실은 1898광장 안내데스크에서 열쇠를 받아 산모와 아기, 총 두 명이 사용 가능하며 1898광장의 오픈 시간인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수유실 내부에는 소파와 테이블, 기저귀교환대, 가림막, 손소독제 등 보건복지부가 정하는 수유실 비치 필수 물품을 모두 갖췄다. 내부 환경 또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연노란색, 하늘색 등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채를 사용해 아기들의 정서 발달에도 신경 썼다. 착유를 위한 유축기 등은 이용객의 추이에 따라 추가로 구비 예정이다.
수유실은 이날 축복식을 거행한 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사무국장 오석준(레오) 신부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오 신부는 “이번 교구 수유실 개소는 아이를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 위한 교회의 작은 걸음”이라며 “신자분들뿐 아니라 관광객이나 외국인분들도 편하게 이용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