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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일선에서 시노달리타스 실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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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현장에서 시노달리타스 실현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교회 사제들이 성령 안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9월 2일부터 4일까지 경북 왜관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열린 ‘시노드를 위한 한국교회 본당 사제 모임’에서다. 


전국 16개 교구에서 모인 본당 사제 43명은 2박3일 동안 함께 기도하고 주제에 대한 성찰을 나눴다. 무엇보다 이번 모임에서는 시노드 방식에 따른 ‘성령 안에서의 대화’가 적극 활용됐다. 사제들은 성령의 이끄심을 따르고, 성령의 음성을 들으며, 함께 대화하고 경청과 식별을 해나가는 경험을 했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전체 종합’에 이어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와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가 참가 사제들과 대화를 나눴다. 모임은 옥현진 대주교 주례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모임 시작 당시 “시노달리타스라는 개념이 잡히지 않아 힘들어 실천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던 대다수 참가 사제들은 진행 과정에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임 후반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본당 사목에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접목해 보고 싶다”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번 모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답이라는 성격을 지닌다. 교황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이탈리아 사크로파노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준비를 위한 ‘본당 사제 국제 모임’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김종수 신부(요한 사도·서울대교구 성사전담사제)를 포함한 6명의 대표 사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193명의 국제 모임 참가 사제들을 ‘시노달리타스 선교사’로 임명하면서 각자 교구와 국가에서도 이 모임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지난 두 달 반 동안 6명의 시노달리타스 선교사와 함께 이번 모임을 준비했다.


시노달리타스 선교사로 봉사한 노우재 신부(미카엘·부산교구 서동본당 주임)는 “아마도 전국 각 교구 신부님들이 모여 시노드 방법에 따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지난 100년 동안 처음 있는 사건이 아닌가 싶다”며 “성령 안에서 대화하고 경청하며 식별하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이 자리의 근본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세계주교시노드는 지역교회 사목자인 전 세계 주교들이 교회의 중대사를 숙고하며 교황에게 자문할 목적으로 소집되는 회합이다. 정기총회는 3~4년 주기로 열린다. 지난 2021년 개막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는 2023년 10월 4일부터 29일까지 제1회기가 열렸으며, 오는 10월 2일부터 27일까지 제2회기가 열릴 예정이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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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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