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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순교 정신 교구·지역사회 함께 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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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는 9월 12일 인천 남동구 무네미로 143 이승훈 역사공원 내 이승훈 베드로 성지 기념관에서 ‘2024 순교자 현양 미사’를 열었다. 미사는 이달 10일 개장한 이승훈 역사공원과 준공을 앞둔 기념관에 대해 교구민 및 시민사회에 널리 알리고, 공원과 기념관이 하느님의 종 이승훈(베드로)의 순교 정신을 교구·지역사회가 함께 기리는 터전이 되길 염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40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미사는 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주례하고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공동 집전했다. 유정복(바오로) 인천시장, 인천시의회 정해권(스테파노) 의회장 등 지역사회 관계자들도 참례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정신철 주교는 강론에서 “한국천주교 첫 번째 신자인 이승훈의 묘역이 성역화하는 이곳에서 순교자 현양 미사를 무사히 거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교구 성지개발위원회가 나머지 공정까지 힘낼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축사에서 “신앙 선조 이승훈은 교회에 진정으로 공동 책임을 지는 평신도의 역할을 재발견하게 한다”며 “그분을 기리는 성지 건립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인천교구와 인천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구는 이승훈 묘역이 있는 인천 장수동 일원에 2021년 12월부터 기념관을 건축 중이다. 교구는 한국 초대교회 신앙공동체를 이끈 한국 최초의 세례자 이승훈의 순교 정신을 기리고 순교신앙을 체험하는 곳으로 기념관을 조성해 왔다. 상설전시실과 영상전시실, 특별전이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전시실까지 세 곳의 전시공간과 경당 등이 갖춰진 역사문화 체험관으로 2025년 6월 완공 예정이다.


기념관은 인천시가 2021년 6월 조성에 나선 이승훈 역사공원 안에 지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장수동 이승훈 묘역(인천시 기념물 제63호)을 중심으로 4만6000㎡의 이승훈 역사공원을 약 9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했다. 교구는 2011년부터 추진해 2020년 도시계획건설 사업으로 약 110억 원 비용으로 공원 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468㎡ 규모로 기념관을 짓고 있다. 현재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시공사의 경영난으로 준공 절차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천시와 협약서 변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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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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