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거주하는 동티모르인 신앙공동체가 일치와 화합의 축제를 즐겼다.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와 주한 동티모르 대사관은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충남 아산 TOVIS 콘도미니엄에서 주한 동티모르인 전국 모임 ‘FESTA AMICUS 2024’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FESTA AMICUS는 국내 동티모르 출신 노동자들의 친목과 화합을 촉진하기 위해 재한동티모르노동자연합이 매년 주관해 온 축제다. 올해는 특히 동티모르 딜리대교구장 비르질리오 실바 추기경이 방한해 유아세례, 첫영성체, 견진성사를 집전했다. 또 동티모르 노동부 차관을 비롯한 7명의 국무위원, 그레고리오 주한 동티모르 대사도 행사에 참석했다.
실바 추기경은 미사에서 “여기 모인 우리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하나의 신앙으로 AMICUS(우정)라는 언어로 대화해야 한다”면서 “이 우정을 통해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소통하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0여 명의 동티모르인은 3박4일간 형제애를 나누고 성사에 참례하며 신앙을 증진했다. 16일엔 322명이 견진성사를 받기도 했다. 또 축제 기간 중엔 동티모르 노동자의 노동권, 노동 현실에 대한 세미나도 이어졌다.
한국에는 약 5800명의 동티모르인이 노동자와 유학생으로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