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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모아 이주민 돕는 대구파티마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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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미등록 이주민들은 당장 아파도 쉽게 진료를 받지 못한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경증 진료에도 고가의 병원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주민의 건강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이들의 생명을 돌보는 데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장 김선미 수녀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돌본다’는 병원의 이념을 설명하면서 “돈이 없다고 환자를 절대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1956년 설립 때부터 그리스도의 치유사도직을 수행하는 방법 중 하나로, 가난한 환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수녀는 특히 파티마성모자선회가 병원의 이념을 실천하는 전담 조직이라고 말했다. 1998년 출범해 지금은 사단법인으로 자리잡은 파티마성모자선회는 병원의 사회복지사업을 맡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 공동체 구성원들이 매달 십시일반 후원금을 내고, 뜻 있는 후원자들의 기부금이 보태져 파티마성모자선회 기금이 마련된다. 파티마성모자선회는 이주민뿐 아니라 독거노인, 저소득층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포괄적 나눔 활동에 기금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 내역은 병원소식지 「파티마메아리」에 지원 사례와 함께 100 투명하게 공개한다.


병원 사회복지팀 최영희(나자렛) 수녀는 “제도적 차원을 넘어 인간으로서 이주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의료진과 소통이 안 되면서 느낄 수 있는 심적인 문제도 최대한 없앨 수 있도록 저와 사회복지사가 함께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녀는 특히 이주민과의 상생을 위해서 보다 폭넓은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며 “미등록 이주민이라 하더라도 오늘날 우리와 같은 자리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건강권을 지키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파티마성모자선회는 또 이주노동자의 출산비, 의료비, 건강검진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7월 23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대구대교구 가톨릭근로자회관(관장 이관홍 바오로 신부)과 함께 이주노동자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구파티마병원이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해외의료봉사도 지원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돌보기 위해 병원은 매년 해외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의료 상황을 감안해 9월 12일 캄보디아 국립소아병원에 신생아 인큐베이터와 황달 치료기 등을 보냈다.


김선미 수녀는 “병원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공동체가 아니다”라며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으로 도우면서 상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후원계좌: iM뱅크(대구은행) 253-10-000516 사단법인파티마성모자선회
※ 문의 053-940-7059 대구파티마병원 사회복지팀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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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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