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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의 올바른 활용 방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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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그리스도교 3대 종파가 모여 AI의 위험성과 적절한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한국정교회대교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학술 심포지엄 ‘AI, 봉사자인가 지배자인가’를 9월 27일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정교회 세계총대주교청의 한국대교구와 일본특별사목구 설립 2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기조발표는 정교회 니콜라오스 대주교가, 발표2는 성 바오로 수도회 양성위원장 한창현(모세) 신부, 발표3은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신익상 목사가 했다.


니콜라오스 대주교는 ‘인공지능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관점: 봉사자인가 지배자인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화두를 던졌다. 한창현 신부는 ‘인공지능과 가톨릭교회’를 주제로, 신익상 목사는 ‘인공지능 시대, 기독교 문해력 교육의 방향 찾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 신부는 “AI는 대중에게 소수의 플랫폼 운영자나 기득권층에 의해 결정되는 편향된 정보를 전달할 위험성이 높다”면서 “또 개인이 보고 싶어 하는 정보만 추출해 제공함으로써 대중의 생각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극단화시키거나 심지어 거짓 정보를 배포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AI를 인간 공동선을 위해 조화롭게 활용하려면 교회가 사회적 주체로 나서야 하고, 그렇기에 교회는 AI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원천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공지능이 인간 존엄성을 위협하고 특히 최근엔 딥페이크 AI 기술이 비윤리적인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속속 발생한 가운데 국내 그리스도교가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내외부 목소리를 반영했다.


또 인공지능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 세 종파가 공동 연구를 넘어서 학술 심포지엄을 함께 준비했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깊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축사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 존엄성의 원리에 부합하고 공동선을 지향해야 하며, 사회적 연대를 촉구하는 데에 기여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은 과거부터 효율성과는 별개로 윤리적 측면에서 제동을 걸 법적, 사회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성 관련 범죄가 발생하면서 더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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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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