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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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 위로하는 아름다운 노래…“네,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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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여건 속에서도 신앙을 유지하는 장병들을 위로하는 기쁨이 정말 크거든요. 저희가 부르는 성가로 장병들 미사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답니다.”


미사 참례 장병들이 점점 적어지는 현실, 허전할 수 있는 각 부대 성당 미사를 두루 찾아다니며 풍성한 성가로 뜨거운 찬양 분위기를 고취하는 성가대가 있다. 소속 단원 20여 명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군종교구장 직속 ‘앗숨성가대’(단장 표재현 스테파노·지도 하철민 안토니오 신부)다.



교구장 사목 방문 동행하며
교구 내 주요 미사 성가 봉사
부대 성당 어디든 초청에 응답



앗숨성가대는 1년간 교구 사목에서 중요한 미사에서 봉사하는 것을 목표로 주일이든 주중이든 기꺼이 활동한다. 일반 사회인인 단원들은 평일 저녁 연습 시간을 따로 할애해 모이고 교구 활동까지 할 만큼 열정이 뜨겁다. ‘앗숨’(Ad Sum, 라틴어로 ‘네, 여기 있습니다’)이라는 그 이름대로, 1999년 창단 이래 교구와 장병들을 위해서라면 늘 기쁜 마음으로 꾸준히 부르심에 응답해 온 것이다.


교구장 주교의 부대 사목 방문 일정에 동행해 펼치는 미사 성가 봉사를 중심으로 호국 영령을 위한 위령 미사, 사관학교 졸업·견진 미사, 군종 장교 임관 미사 등 어디든 봉사하는 마음으로 노래 부른다. 교구 내 모든 부대 성당을 활동무대로 하는 만큼, 주일미사 성가대를 요청하는 군종 사제들의 초대에 화답하기도 한다.



앗숨성가대는 잘 알려진 성가 외에도 전문성을 지닌 지휘자의 지도 아래 사람들의 심금을 알리는 특송을 준비해 미사를 기억에 남게 한다. 장엄함을 자아내는 라틴어 성가, 뮤지컬 풍의 톡톡 튀거나 복고적 팝송 분위기의 노래, 단원들 육성으로만 채워진 무반주 아카펠라까지…. 힘든 여건에도 신앙을 유지하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부대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오는 지역 신자에게도 기억에 남는 미사를 선물하려는 진심뿐이다.


“소수 장병만으로 성가대 없이 성가를 부르는 일은 어려워요. 그래서 부대 성당 미사는 병사들이 목청껏 노래 불러도 대뜸 찬양에 몰입하기 힘들죠. 주말 휴식 시간을 바쳐 미사에 참례하는 분들에게 미사가 지루한 요식 행위처럼 되면 안 되잖아요. 저희 도움으로 장병들이 ‘성당에 나오길 참 잘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 기쁨은 더할 나위 없어요.”


대부분 단원은 자기 본당에서도 성가대 활동을 겸한다. 그럼에도 많은 지역을 이동해야 하는 군종 사목에서까지 봉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래로써 전하는 하느님의 위로’인 성가의 본질을 알기 때문이다.


김소리(데레사) 부단장은 “모든 것이 낯선 환경에서 딱 한 가지, 사회와 똑같은 모습의 예수님을 보며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지금도 가슴 뛰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한 묵상곡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는 병사를 보면 우리도 울컥하고, 신나는 성가를 함께 힘차게 부르며 하나가 되는 체험은 앗숨성가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뭉클함”이라며 웃었다.


표재현 단장은 “굳걷한 믿음으로 미사에 꼬박꼬박 참례하는 병사들에게서 우리가 오히려 많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삶에서 최고로 힘든 시기인 군 생활을 하는 장병들이 전역 후에도 성가와 기도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기억에 남는 미사를 안겨주는 데 함께할 분은 누구든 환영”이라고 전했다.


※ 앗숨성가대 인스타그램 @adsum2023
※ 문의 010-6276-2709 앗숨성가대 표재현 단장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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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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