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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는 공동의 집, 신앙인 생태적 회개로 회복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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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10월 4일 교구청 강당에서 생태영성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창조시기의 마지막 날이자 생태계의 수호자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에 열린 포럼에는 세 명의 신진 신학자가 참여해 인간의 거만에서 시작된 생태적 위기를 지적하고 극복을 위한 교회의 자세를 나눴다.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기정만(에제키엘) 신부는 ‘생태론적 창조신학과 교도권의 생태 영성적 가르침에 관한 소고’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기 신부는 “비록 인간이 창조 안에서 특별한 품위를 지닐지라도 같은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되었기에 인간은 피조성을 지니며, 만물과 함께 공동피조성을 지닌다”며 “인간은 생명체를 평화로이 다스리고, 인간과 피조물은 서로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 신부는 교도권에 대해 다루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의 반포 동기는 공동의 집의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에 있고, 우리가 이 울부짖음을 유발한 가해자요 죄인이라는 성찰에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 신부는 지금은 미약한 신자들의 생태적 회개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가해자요, 지배자요, 죄인이라는 근본적 자기 성찰과 인식이 부족하다”라며 “인간에게 불가능한 생태적 회복이 하느님을 통해 가능하다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심재관(사무엘) 신부는 ‘기업의 환경적 책임에 대한 그리스도교-사회윤리적 고찰’를 주제로 발제했다. 심 신부는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DuPont)의 테플론 오염수 방류, 대기업 영풍이 세운 석포 제련소의 오염수 방출, 충북 제천과 강원 영월 시멘트 공장의 수은 배출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심 신부는 “앞의 예들은 모두 ‘주주 중심 경영’의 부작용들”이라며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통해 주주는 물론이고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요구 역시 최대한 충족시킬 때 기업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본질적인 제도 개정과 소비자의 관심을 촉구하며 “교회는 계속해서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목연구소장 한창용(시몬) 신부는 ‘생태계 위기 시대, 그리스도교인의 책임과 역할’을 주제로 발제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대로 무뎌진 인간 양심, 종교적 가치들을 멀리하는 경향, 유물론 철학들을 따르는 개인주의의 만연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말씀을 굳건히 실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기석 신부는 포럼을 시작하며 “올해부터 교구 안팎의 신학자분들을 모시고 생태 영성, 생태 신학 측면에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며 “교회 공동체가 생태 영성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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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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