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독일 빙엔의 힐데가르트(1098~1179, 사진) 수녀가 가톨릭 교회 성인으로 공식 선포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0일 교황청 시성성 시복시성 관련 교령을 승인하면서, 빙엔의 성녀 힐데가르트를 가톨릭 교회 성인 목록에 등록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성녀 축일은 성녀가 선종한 9월 17일이다.
교황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향한 성녀의 사랑은 오늘날 가톨릭 신자들에게 좋은 모범이 된다"면서 "특히 신자들은 성녀가 남긴 시와 음악, 치료법 등을 공부하며 생명에 대한 성녀의 사랑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베네딕도수녀회 수녀였던 성녀 힐데가르트는 중세시대 손꼽히는 여성 철학자이자 신비가로 철학과 문학, 의학, 음악 등 다방면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성녀는 또 중세시대 부정부패로 얼룩진 사제들과 가톨릭 교회를 거침 없이 비판하며 교회에 강력한 쇄신과 개혁을 촉구했다.
성녀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시성되진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널리 공경을 받아 왔다. 독일 교회는 9월 17일을 힐데가르트 축일로 정하고 성녀를 현양해 왔다. 또 독일에선 2009년 성녀 일대기를 다룬 영화 `위대한 계시`가 제작됐다.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