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현동본당(주임 이상희 신부)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말씀과 함께하는 찬양미사’(이하 말씀찬양미사)를 봉헌하며 성경말씀을 통한 신자들의 친교와 영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상희 주임신부가 부임한 2010년 1월부터 시작된 말씀찬양미사는 미사 중 강론을 대신해 외부 초청 강사가 성경말씀을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하고 성가는 물론 미사의 모든 기도문을 ‘노아 민들레 찬양팀’이 키보드와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로 부른다. 신자들 상당수는 성경과 필기도구를 준비하고 미사에 참례한다.
16일 강의를 맡은 김다복 수녀(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는 ‘카나의 혼인잔치’(요한 2, 1~12)를 주제로 택해 “혼인잔치가 상징하는 것은 신약의 도래와 예수님의 강생을 통해 구원의 표지가 이방인에게도 전파됐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녀는 “성경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재현해 신자들이 성경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게 함으로써 하루에 성경 한 구절이라도 마음에 남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희 주임신부는 “천주교 신자들이 술과 인간적 교제로 친교를 맺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서 말씀찬양미사를 만들게 됐다”며 “처음에는 1시간 30분이 넘는 미사 시간을 신자들이 지루해 하다가 이제는 능동적·자발적으로 미사에 참례하는 분위기가 정착됐고, 성경통독반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신자들의 변화된 모습에 사제인 나 자신도 더 많은 준비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