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제14지구장좌 대방동본당(주임 곽성민 신부)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21일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지난 반세기 여정을 자축했다.
이날 미사는 초대 주임 임응승(은퇴) 신부를 비롯해 장대익(6대 은퇴) 신부 김병도(8대 교육 및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몬시뇰 등 역대 주임 사제와 본당 출신 김운회 주교 등이 함께 집전했다.
김 추기경은 강론에서 50주년을 기해 새로운 21세기에 맞는 복음정신으로 충만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도와 희생 봉사를 아끼지 않아 온 모든 신자들에게 감사한다 며 전 신자가 공동체를 위해 믿음 속에 성화된다면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고 말했다.
김운회 주교는 기념 미사 후 열린 축하식에서 대방동본당 출신이라는 것이 언제나 자랑스러웠고 소중한 자산이었다 며 50년전 바로 여기에서 복사를 했었는데 100주년 기념 미사 때에는 오늘 복사단 어린이 중 신부나 주교가 나와 함께 미사를 봉헌했으면 좋겠다 고 말해 한바탕 신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곽성민 신부도 축하식에서 50주년을 단순한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발전을 위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출발의 의미로 삼아야 할 것 이라며 성당을 누구든 영적으로 쉴 수 있는 거룩한 공간으로 만들고 하느님 일에 적극 봉사하며 공동체도 거룩하게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 고 당부했다.
본당은 이에 앞서 20일 성당에서 성가대 연합 음악회를 열었으며 2년여간 준비해 온 「본당 50년사」를 발간해 신자들에게 선보였다.
대방동본당은 도림동본당(옛 영등포본당) 청년회 산하 대방동분회로 출발해 54년 10월 본당으로 승격됐으며 71년 시흥동본당과 95년 신대방동본당을 신설 분리시켰다. 현재 신자 수는 7900여명이다. 본당은 특히 김운회 주교를 비롯해 오창선(가톨릭대 총장) 신부 등 20여명의 사제를 배출한 성소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왔다.
백강희 기자 kh100@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