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천본당 관악합주단 아나빔 회원들이 20일 본당 80주년 감사미사 축하식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예천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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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예천본당(주임 이희정 신부)은 20일 예천문화회관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본당설정 8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지역사회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다짐했다.
본당 신자들은 이날 미사에서 지난 2년간 활동 결실인 묵주기도 80만 단과 성경 필사본 등을 봉헌했다.
본당은 80주년을 앞두고 2년 전부터 본당 발전과 냉담교우 회두, 예비신자 인도 등을 목표로 `묵주기도 80만 단 봉헌운동`을 펼쳐왔다. 본당 공동체와 개인 내적 성장을 위해 성경필사운동도 벌였다.
또 교구 평신도 선교학교인 바오로 선교학교를 졸업한 본당 신자들을 중심으로 `바오로 선교회`를 조직해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자 교육을 실시하고 구역ㆍ반과 협력해 지역 선교와 냉담교우 찾기에 적극 나섰다. 이날 감사미사에서 견진성사를 받은 63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 같은 활동으로 찾은 냉담교우 출신이다.
감사미사를 주례한 권 주교는 강론에서 1994년 예천성당이 불에 타 소실됐던 때를 회고한 뒤 "성경에서 `잿더미에서 새싹이 나게 하시고, 없는 데서 새 것을 만드신다`는 주님 말씀이 이뤄졌다"며 "절망 속에서도 식을 줄 모르는 튼튼한 믿음은 지난 80년을 한결같이 살아온 예천본당 신자들 마음"이라고 격려했다.
미사 뒤 열린 축하식에서는 본당 관악합주단 아나빔 회원 20여 명이 근사한 연주로 본당 8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이희정 주임신부가 직접 알토색소폰을 연주하자 축하식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1932년 5월 설립된 예천본당은 문경 점촌동본당(1922년 설립)ㆍ안동 목성동주교좌본당(1924년)에 이어 교구에서 세 번째로 역사가 깊다. 본당은 1994년 2월 누전으로 발생한 화재로 당시 495㎡(150평) 성당 전체가 10여 분 만에 전소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이듬해인 1995년에 현재의 새 성전을 완공했다.
본당은 80주년을 준비하면서 성전 바닥과 조명시설 보수공사를 했으며, 성당 내부 페인트 칠과 제의방 가구 교체, 회합실 신설, 성당 진입로 및 성당 묘원 진입로 확장공사 등도 벌였다.
본당은 현재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활동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불교 등 이웃 종교와 협력해 매주 수요일 관내 홀몸노인 110명에게 반찬과 도시락을 배달하며, 말동무 돼주기와 용돈 전하기 등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2009년에는 예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혜숙 수녀)도 열어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을 돌보고 있다.
80주년을 맞은 올해는 `내적 성장과 친교를 이루는 삶`을 사목 목표로 주님 말씀 안에 친교를 이루는 공동체를 향해 한걸음씩 나가고 있다. 본당 수호성인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며, 2011년 말 현재 신자 수는 1747명(843가구)이다.
이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