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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교황청이 내부 기밀문서 유출 사건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5월 26일 "교황 개인비서 파올로 가브리엘레가 교황청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청 경찰은 교황 개인비서 집에서 여러 기밀문서를 발견하고 5월 23일 그를 체포했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개인비서 파올로 가브리엘레는 교황청 기밀문서와 각국 교황 대사가 보낸 편지 등을 빼돌려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대서특필하며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빗대 `바티리크스`(바티칸과 위키리스크 합성어)로 부르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17일 이탈리아 잔루이지 누찌 기자가 교황청 내 권력 투쟁과 부정부패를 그린 「히즈 홀리니스」(His Holiness)를 발간했다. 그는 교황청 몇몇 인사들에게 내부문서와 편지 등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책을 썼다고 밝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롬바르디 신부는 책이 출간된 후 성명을 내고 "교황청 문서를 상업적으로 이용해 이득을 얻는 것은 범죄행위"라면서 "교황청은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