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곡본당 어린이들과 이성효 주교(오른쪽 세 번째), 강희재 신부, 초등부 조혜련(베르틸라) 교감이 성금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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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매곡본당 초등부 두레(주일학교) 학생들이 지난 어린이날(5월 5일) 성당에서 바자를 열어 얻은 수익금 350여만 원을 수원교구에 전달했다.
초등부 학생 3명과 강희재 주임신부는 5월 26일 수원교구청을 찾아 "수원교구 사제들이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남수단 지역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매곡본당은 매년 어린이날 초등부 학생들이 신자들 기부로 마련한 물건을 판매하는 `녹색가게`를 열고 있다. 어린이들은 올해 녹색가게 수익금을 남수단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어른 신자들은 2주 전부터 성전에 모금함을 설치해 어린이들 뜻에 동참했다.
어린이들은 5월 5일 부모와 놀러가는 대신 성당에 나와 열심히 물건을 팔았다. 어른들은 떡볶이, 닭꼬치, 팥빙수 등 음식을 준비해 판매하며 어린이들을 도왔다.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신자들은 적극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
하오진(마리아, 6학년)양은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번 수익금으로 남수단 친구들이 예쁜 옷도 사 입고, 맛있는 음식도 사 먹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힘으로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성효 주교는 "나눔을 실천하면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모두가 풍성해질 수 있다"면서 "이번 나눔 활동이 어린이들이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