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아 생태 월례강좌에 참석한 교계 유치원 교사들이 유아용 손수건 지갑을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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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야말로 조기교육이 필요해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16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개최한 `유아 생태 월례강좌`에서 강사로 나선 환경사목위 이은진(비비안나) 간사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 어린 시절 몸에 밴 환경사랑 실천은 어른이 돼도 남는다"며 "`즐거운 불편 실천운동`을 통해 유아들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계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장과 교사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강좌에서 이 간사는 "즐거운 불편 실천을 통해 유아들이 만물과 교감할 수 있는 몸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고,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체와 관계성을 회복할 수 있다"며 즐거운 불편 운동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강좌는 즐거운 불편 실천 세 번째 과정인 `탄소발자국 줄이기`를 주제로 열렸다. 아이들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라고 표현했다. 온실가스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문제를 쉽게 설명하고 아이들이 이를 줄이는 데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예를 들어 160g짜리 과자 1봉지를 만드는데 이산화탄소 250g이 배출되며, 컴퓨터를 1시간 사용할 경우 90g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에, 과자를 덜 먹거나 컴퓨터를 덜 사용한다면 건강에도 좋고 지구 온난화 예방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강좌는 주제발표와 오산 노틀담유치원의 즐거운 불편 실천 사례발표에 이어 △유아용 손수건ㆍ지갑ㆍ목걸이 만들기 실습 △조각 종이와 파지, 자연물을 이용한 조형놀이 실습 등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한 교사들은 이날 도금옥(클라라, 비봉땅자연미술학교장) 교사 지도로 신문지를 활용해 멋진 나들이 모자를 만들고, 양파망과 보자기로 유아 손가방을 만들며 생태교육에 활용할 것을 다짐했다.
이민경(루치아, 대방성모유치원) 교사는 "유아 생태교육은 유아와 가정, 교육기관이 연계해야 효과가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강좌를 통해 우선 교사부터 생태교육에 대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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