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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동체 좋아요] 자원봉사활동 앞장서는 수원 화서동본당 "화서자원축구회"

복사 서고 본당 궂은일 도맡는 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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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서자원축구회 회원들이 지난 4월 제11회 교구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당 주일 새벽미사 복사를 11년 째 맡아서 하고 있는 축구선교회가 있다. 회원들은 본당 행사가 있으면 어김없이 나타나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수원교구 화서동본당(주임 이근덕 신부) 성인 축구단 `화서자원축구회` 회원들 이야기다.

 본당 행사 때마다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은 언제나 회원들 몫이다. 또 주일학교 학생들이 여름신앙학교를 가면 보조교사로 참가해 돕는다. 힘 쓰는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면 늘 축구회원들이 앞에 나선다. `자원봉사를 많이 하자`는 결의를 모아 축구회 이름을 지었다.

 신앙생활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김학경(요셉) 회장은 회원들에게 틈 날 때마다 "축구를 잘 하는 것보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회원들에게는 다시 열심히 할 때까지 축구회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한다.

 성탄ㆍ부활 판공성사 기간에는 모든 회원이 같은 날에 모여 성사를 본다. 예비신자 교리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김 회장은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회원들에게 교리도 가르친다. 선교와 냉담교우 회두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단원들이 성당으로 이끈 새 신자가 30명에 이른다.

 지금은 모범단체로 칭찬이 자자하지만 7~8년 전만해도 화서동본당 축구회는 교구 내에서 거칠기로 악명이 높았다. 경기 도중 다른 팀 선수나 심판과 목소리를 높이고 언쟁을 벌이는 일도 잦았다. 경기를 요청해도 받아주는 본당이 없었을 정도다.

 그렇게 악명 높던 축구회가 5년 전 김학경씨가 회장을 맡으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에게 "선교를 위해 창단된 축구회가 성당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면 안 된다"며 "우리는 축구선수가 아닌 신앙인"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그리고 "경기 중 어떤 일이 있어도 다른 선수와 언쟁을 벌이거나 심판에게 항의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 후 축구회는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상대팀이 거친 플레이를 하거나 시비를 걸어도 참고 또 참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불리한 판정을 받아도 참았고, 안경이 부러질 만큼 심한 반칙을 당해도 항의 한 번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화서동본당 축구회는 `매너 좋은 축구팀`으로 소문이 났고 시합을 요청하는 팀도 많아졌다. 실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됐다. 지난 4월 열린 제11회 수원교구장배 축구대회에서는 창단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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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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