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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자는 `나무`란 뜻이고, `목`(木)이라고 읽는 거야."
7일 오전 인천 남구 하정초등학교의 한 교실.
이광섭(모세, 인천 십정동본당)씨가 한자의 뜻과 음을 가르쳐주자 한자교실 학생 12명은 `나무 목`하며 따라 읽는다. 이씨는 지난주 익혔던 글자를 하나하나 읽어보게도 하고, 일일이 과제도 봐준다. 수업은 대부분 개인별 수준에 맞춰 이뤄진다. 학생들은 매주 4,5자씩 익히며 몇 달 후 있을 한자시험을 준비 중이다. 본당이 마련한 놀토 프로그램 `한자교실`의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알아듣기 쉽게 가르쳐주셔서 한자 익히는 게 재밌다"고 입을 모았다.
이씨의 한자교실은 올해 초 인천 십정동본당(주임 김재수 신부) 사회복지분과가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담당 이용권 신부)가 실시한 `지역사회를 위한 본당 사회복지분과 공모사업`에 응모해 당선됨에 따라 펼치는 복지활동의 일환이다. 복지회는 교재와 간식, 여가 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수강 학생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다. 한자 교습 경력이 있는 이씨와 본당 사회복지분과 위원들은 인근 초등학교를 다니며 한자교실 개설을 요청했고, 그 가운데 하정초등학교 측과 뜻이 맞아 3월부터 교육을 실시했다.
현재 12명 학생이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한자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이씨는 가정에서 미처 받지 못한 기본적인 예의범절도 함께 가르친다. 놀토 프로그램을 고심하고 있던 학교 측은 무료로 아이들에게 배움의 재미를 더해주는 본당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어딜 가더라도 배운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고, 또래와 여가도 즐길 수 있도록 문화활동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