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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혜원공소, 재능기부로 유리화 새 단장

한센인 40명 신앙공동체 남서울대 학생 나눔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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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혜원공소 유리화 작업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 남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유리화 설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52년 설립돼 한센인 신자 40여 명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전주교구 동혜원공소(회장 방부혁)가 새 유리화(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하고 7월 20일 전북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현지에서 교구 사회사목국장 김봉술 신부 주례로 축복식을 가졌다.

 유리화 제작은 지난해 발족한 전주교구 재능기부 단체 `놀자 재능기부` 활동으로 이뤄졌다. 유리화 제작에 재능을 기부한 이들은 남서울대학교 환경조형학과 손승희(소벽 막달레나) 교수와 학생들. 놀자 재능기부 대표인 김봉술 신부 요청에 따라 유리화 제작에 나선 이들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오히려 공소에 전해지고 있는 그리스도 사랑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혜원공소가 있는 마을은 `마을 자체가 교회이며, 교회가 곧 마을`이라고 불리는 교우촌이다. 6ㆍ25전쟁 당시 한센인 마을로 조성되면서 사회와 격리됐지만 이들의 신앙 열정은 반세기가 넘도록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 기억에서 거의 잊히다시피 한 이곳에서는 현재 작은자매관상선교회 수녀들이 주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놀자 재능기부의 첫 번째 사업인 동혜원공소 유리화 제작은 학생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유와 평화`를 주제로 4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남서울대 측은 학생들을 위해 버스를 제공하고, HK스테인드글래스와 (주)하나하이테크에서는 색유리 등 재료를 제공했다.

 손 교수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한센인들에게 주님의 품처럼 따뜻한 공간을 선사해주고 싶어 학생들과 참여하게 됐다"며 "참여 학생들은 자신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든 유리화가 마을에 빛을 선사한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200여 명이 함께한 축복식 후에는 트로트가수 유가을씨와 이국화(데레사) 선생의 대북 공연 등으로 꾸며진 `행복나무 한그루 음악회`가 분위기를 돋웠다.

 김 신부는 "동혜원공소가 종교적 공간을 넘어 모든 이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평화의 공동체가 되도록 꾸며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지속적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 문화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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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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