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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가톨릭 신앙을 실천하고 있는 수계 신자 비율이 전세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교황청 통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 동안 세계 가톨릭 인구는 9억 2850만 명에서 약 12억 명으로 29 정도 늘었다. 유럽만 유일하게 신자 수가 감소했는데, 감소 비율은 1 아래였다.
하지만 이 29라는 증가율이 첫영성체자나 견진자 수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2010년 견진자 수는 880만 명으로 약 10만 증가했을 따름이다. 다른 대륙들에서는 견진자 수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유럽은 오히려 18나 하락했다. 첫영성체자 수가 1070만 명으로 줄어든 것을 보면 상황이 더 나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0년 동안에 첫영성체자 수는 아메리카 대륙, 오세아니아, 그리고 유럽에서 모두 크게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5가 감소했다.
첫영성체자 수가 지난 20년 동안 증가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도, 그 증가율은 이 지역 전체 신자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아프리카의 가톨릭신자 수는 이 기간에 109가 늘었는데, 첫영성체자 수는 21만 늘었을 뿐이다. 아시아에서는 신자 수가 50 이상 늘었지만, 같은 기간에 첫영성체자 수는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론 이 수치를 그대로 신자 생활의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성인들이 입교할 경우 세례와 견진, 첫영성체까지 한꺼번에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앙 실태에 관한 이런 통계 수치는 수계 생활을 하는 신자들이 줄고 있다는 주교들의 우려를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오는 10월 새 복음화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의안집에는 "신앙 약화" "수계 신자의 감소" 같은 표현이 십여차례 이상 언급되고 있다. 이 의안집은 바티칸의 질문에 대해 세계 116개 주교회의와 26개 교황청 부서 그리고 수도회 총장 연합회들이 제출한 답변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답변들은 한결같이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에서의 신앙 약화, 종교적 실천의 하락, 새로운 세대에 신앙을 전달하지 않으려 함 등을 지적하고 있다고 의안집은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