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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과 가슴 아픈 분단의 현실을 보면서 함께 기도했어요."
서울 불광동본당(주임 김민수 신부)은 본당 공동체 단합을 도모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고자 5~13일 백두산과 압록강 등 북녘 접경지역을 순례했다.<사진>
본당에서 국외지역 탐방으로 처음 마련한 이번 순례는 김민수 주임신부를 비롯한 신자 43명이 함께했다. 예비신자를 비롯해 초등학생부터 85살 어르신이 함께한 순례단은 인천에서 배편을 이용해 16시간 만에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 신자들은 배에서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를 바치고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순례단은 때마침 날씨가 좋아 백두산 천지의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고, 광개토대왕비ㆍ장수왕릉을 관람하면서 과거 우리 민족의 기상을 느꼈다. 또 압록강 유람선에 올라 북한 주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라용집(이시도로) 구역장은 "배에서 신부님과 함께 기도하고 게임도 즐기며 공동체가 하나 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신부는 "압록강의 끊어진 다리를 보고 갈라진 민족의 현실을 체험하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신자들과 함께 고민해 본 순례였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