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복음화연구소(소장 송열섭 신부)는 「천주교 청주교구 본당사목편람」<사진>을 펴냈다. 대전교구 등 일부 교구에서 사제규정집이 나오긴 했지만, 본당사목편람이 나오기는 한국천주교회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본당사목편람 발간은 2008년 6월 폐막된 청주교구 시노드의 결실로, 당시 의제로 선택된 선교와 가정, 청소년에 밀려 의제로 선택되지는 못했지만 주요 과제로 남겨졌던 사제와 관련한 제안을 무려 4년간에 걸쳐 정리한 것이다.
교구 시노드 진행 중 전 신자를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에서 1만 8000여 명이 제시한 의견 3만 6000건 가운데 사제와 본당사목에 관한 제안이 각 분류항목마다 1~2위를 차지할 만큼 관심도가 높은 사안이었기에 이번에 사제 관련 의제를 428쪽으로 정리해 300부를 펴내기에 이르렀다.
편람은 주제에 따라 말씀을 되새길 수 있도록 성구를 제시하고 사목 일선에서 유념해야 할 가톨릭교회 가르침과 참고 내용을 담았으며, △사제의 신원과 영성 △사제의 전례와 성사 △사제의 선교와 사목 △사제의 열린 정신 △사제의 평생교육 등 5개 장과 참고문헌 색인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사제의 신원과 영성과 관련해 완벽한 성화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영성생활을 위한 방도와 기도, 말씀, 독신, 순명, 청빈, 성모신심 등을 다뤘다. 이어 활기찬 전례 거행과 성사 집전을 다루고, 사제직의 보편성과 선교적 특성, 공소 활성화, 냉담 교우 재복음화, 사회 문화와 세상 복음화, 사제의 선교의지, 사제의 권위, 평신도 교육, 본당 사목구와 수도회 간 관계 등을 점검했다.
부록으로 350쪽에 이르는 분량을 할애, 교구 평생교육 체계와 교구 중장기 사목계획, 본당 중장기 사목계획서 등 사목 일선에서 꼭 필요한 자료도 23개나 실어 실제 사목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장봉훈 주교는 머리말을 통해 "교회는 늘 쇄신돼야 하고 본당도 그러한데 본당 공동체가 변하려면 교우들이 변화해야 하고, 교우들이 변화하려면 사제가 먼저 쇄신돼야 한다"면서 "비록 성직자 주제가 시노드 의제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성직자 쇄신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성직자 스스로 그 과제를 끌어안고 꾸준히 변화를 가져와야 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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