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남터본당(주임 최현식 신부)이 성 김대건 신부의 옥중 마지막 편지글인 ‘회유문’을 대형 서예·서각 작품으로 제작, 일반에 공개했다.
이 작품은 본당신자들은 물론 새남터성지를 순례하는 이들이 성 김대건 신부의 말씀을 보다 깊이 새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작됐다. 붓글씨는 서예가 강주관(이레네오)씨가 붓글씨로 옮기고, 서각가 김창환씨가 가로 396cm, 세로 156.5cm 규모의 대형 나무판에 양각으로 새겨낸 작품이다.
‘김대건 신부가 조선 교우들에게 보낸 마지막 회유문’이라고 불리는 서한은 김대건 신부가 새남터에서 순교하기 보름여 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대건 신부의 서한 중 유일하게 한글로 쓰였으나 원본은 유실됐으며, 1885년 당시 시복조사 기록을 담당한 로베르 신부가 필사한 사본을 절두산순교기념관에서 소장 중이다.
본당은 16일 교중미사 후 ‘제15회 새남터성지 순교자현양대회’ 행사의 하나로 회유문 서예·서각 작품 축복식을 마련했다.
이날 축복식에서 본당 주임 최현식 신부는 “한국교회의 대표적 성지인 서울 명동과 서소문, 당고개, 새남터 등을 순례하면서 순교자들의 믿음을 되새기고, 특히 김대건 신부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신앙을 다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본당은 지난 4일 개막한 ‘제15회 새남터성지 순교자현양’대회를 23일까지 진행한다. ‘겁내지 마시오. 우리를 도우시는 성모 여기 계시오’(성 김대건 신부의 1845년 7월 23일자 편지 중)를 주제로 펼친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각 구역별 김대건 신부 유해 순회기도와 특강, 순교자의 밤, 사진전시회, 상설고해소 운영 등이 이어졌다. 특히 22일에 열린 특강에서는 ‘어머니 손잡고’를 주제로 한국 순교자들이 지녔던 성모신심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마련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