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당고개순교성지가 정문을 설치하고 ‘화룡점정’을 찍었다.
당고개순교성지준본당(주임 권철호 신부)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주례로 20일 정문 축복식을 봉헌했다. 정문은 당고개순교성지뿐 아니라 성지가 위치한 신계역사공원 정문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높이 6.87m, 너비 6.9m 규모의 정문은 교회와 관공서의 협력으로 탄생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용산구청의 제안으로 진행된 정문 디자인은 순교성지를 설계한 심순화(카타리나) 화백이 맡았다.
와편으로 장식된 황토빛깔의 정문은 당고개순교성지 담벼락과 비슷한 분위기로 설계됐다. 다만 신자뿐 아니라 신계역사공원을 방문하는 비신자, 타종교인들을 고려해 종교적 상징물의 직접적 표현은 피했다.
하지만 하느님을 상징하는 큰 원과 당고개순교성지에서 순교한 성인들을 상징하는 열 송이의 매화 등 종교적 메시지를 곳곳에 담았다.
심순화 화백은 “문의 앞쪽은 순교자들의 삶을, 측면은 순교 후 천상으로 올라가는 순교자를, 뒤쪽은 순교자들의 은총이 이 땅에 내려오는 모습을 상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복식에는 염수정 대주교와 원로사목자 유재국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과 성장현(빈센트) 용산구청장, 수도자, 신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염 대주교는 “아파트와 상가에 둘러싸여 성지 찾기가 어려웠는데 정문이 생겨 성지가 완성된 느낌”이라며 “이 문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향해 가며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순교자들의 영광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