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그리스도 신앙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7일 로마에서 개막한 주교시노드 제13차 정기회의는 회기 종반을 향하면서 교황에게 제출할 건의문과 전세계 모든 신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문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20일 열린 제18차 전체회합에서는 메시지 초안을 놓고 일차 논의를 거쳤으며, 주교시노드 사무처 제13차 평의회 임원 구성을 위한 투표도 실시했다.
이에 앞서 시노드 교부들은 17일까지 16차례의 전체회합을 통해 시노드 의안과 관련, 서면 또는 구두로 각자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부들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서는 겸손과 연대, 정의를 위한 노력, 젊은이들에게 가다감, 가정과 생명의 보호, 미디어 수단들에 대한 올바른 식별과 활용, 여성의 존중, 활기찬 본당 공동체 등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벨기에 주교회의 의장 안드레-조셉 주교는 교회에서 활동하는 신자의 3분의 2가 여성이지만 "많은 여성들은 교회에 의해 차별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여성들이 교회에 속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새로운 복음화는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의 소크라테스 빌리가스 대주교는 복음이 가난한 이들에게 전해지려면 복음 선포자가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며 연대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복음화는 새로운 겸손을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청 교육성장관인 폴란드의 제논 그로홀레브스키 추기경도 자만심이나 이기심이 복음선포에 장애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교회 구성원들은 각자 진지한 양심성찰을 하고 십자가 아래서 겸손과 참다운 사랑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서 가톨릭 신자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이들과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신자들이 먼저 자신의 그리스도교 신앙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돌포 니콜라스 예수회 총장은 신자들은 하느님께서 다른 민족들 안에서 어떻게 활동하시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효과적인 복음화를 위해서는 (복음 선포의) 메시지가 단순하고, (다른 민족이나 종교 안에 있는) 선함과 거룩함을 기꺼이 인정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며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리아의 그레고르 3세 총대주교는 가톨릭신자들은 무슬림과 유다인들에게서 한 가지 점을 배워야 한다면서 그것은 자신의 그리스도교 신앙을 "간결하고 정확하고 명쾌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의 엠마누엘 바데조 주교는 본당들이 활기를 얻을 때 새로운 복음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면서 많은 아프리카 본당들에서 볼 수 있는 장엄하면서도 활력에 찬 전례는 신자들에게 성령의 활동에 집중하게 해주고 이를 통해 소비주의와 부패와 물질주의에 맞서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데조 주교는 또 교회 지도자들은 `카타콤베`에 있지 말고 거리와 광장, 시장과 쇼핑몰, 선술집과 빈민촌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면서, 사람들에게 잘 대접받지는 못하겠지만 그들에게 해주는 한 마디 말이 그들을 신앙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시노드에 특별 초청된 영국 성공회의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는 10일 시노드 교부들에게 한 연설에서 복음화는 기획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고 그분의 교회에 대한 체험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12월 말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 윌리엄스 대주교는 또 주교들이 빠지기 쉬운 착각 중 하나는 자신이 직무로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