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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동본당, 설립 40돌 맞아 준주성범 필사운동 펼쳐

준주성범 필사하며 영적 성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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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량진동본당 신자들이 만남의방에 전시된 준주성범 필사노트를 보고 있다.
 
 
   "어머, 이 어르신은 몸도 안 좋으신데 이걸 다 쓰셨네~."
 "여기 와서 이 노트 좀 봐요, 마치 컴퓨터로 쓴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하네요."
 서울 노량진동본당(주임 박준호 신부) 만남의 방에 들른 신자들은 전시된 「준주성범」 필사공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준주성범」은 토마스 아 켐피스(독일) 수사가 14세기에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준주, 遵主) 따라야 할 거룩한 규범(성범, 聖範)을 쓴 책으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그리스도교 고전이다.
 올해 본당 설립 40주년을 맞은 본당은 공동체 영적 성장을 위해 「준주성범」 필사운동을 펼쳤고, 지난달 28일부터 2주 동안 만남의 방에 완필 공책을 전시했다.
 완필 공책을 제출한 신자는 모두 55명. 85살 할아버지는 손주들에게 필사 공책을 신앙유산으로 대대손손 물려주겠다는 일념으로 완필했고, 예비신학생 아들을 둔 한 엄마는 말린 야생화로 공책을 꾸며가며 정성을 보탰다. 직장인 신자들은 시간을 쪼개 「준주성범」을 필사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70대 할머니, 암환자, 장애인 신자 등은 고통을 봉헌하는 마음으로 완필해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줬다.
 완필자들은 "필사하는 것 자체가 기도였고 은총의 시간이었다"면서 "「준주성범」 내용을 마음에 새기며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준호 주임신부는 "본당설립 40주년을 맞아 공동체 내적 성숙을 위해 「준주성범」 필사를 기획했다"면서 "신자들이 주님을 따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당은 18일 오전 11시 성당에서 설립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중엔 「준주성범」 우수 필사자 시상도 함께한다. 미사 후에는 대규모 바자를 열어 공동체가 친교를 나누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임승운(베드로) 사목회장은 "설립 40주년을 맞아 주님 영광을 드러내는 본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72년 명수대본당에서 분가한 본당은 신자 800명(350가구)으로 출발했다. 초대주임은 고 김옥균 주교(당시 신부). 1977년 처음으로 성전을 마련한 본당은 신자 증가와 공간 부족으로 2004년 새 성전을 지어 봉헌했다. 현재 신자 수는 2300명(845가구)이다.
 본당은 주변이 고시촌 밀집지역이라 특별히 청년사목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가톨릭청년교리서 「유캣」 200권을 청년미사에 참례한 모든 청년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또 매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15가정에 성금을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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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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