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필리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에게 추기경 모자를 씌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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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지난 10월 24일에 발표한 새 추기경 6명의 서임식을 집전하고, 가톨릭교회의 보편성을 강조했다.
이날 서임된 추기경은 미국의 제임스 마이클 하비 추기경, 레바논 마론 예법의 베카라 보루트로스 라이 추기경,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인도 시로-말란카라 예법의 바셀리오스 클레미스 토툰칼 추기경, 나지리아의 존 올로룬페미 오나이예칸 추기경, 콜롬비아의 루벤 살라사르 고메스 추기경 등이다.
서임 예식은 시작 기도와 복음 선포, 교황 강론에 이어 교황이 새 추기경들의 이름 호명 및 직급(사제급 혹은 부제급)을 발표하고 새 추기경들이 신앙을 고백하고 충성을 서약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새 추기경들은 이어 차례로 교황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교황은 각 추기경들에게 차례로 진홍색의 추기경 모자(비레타)를 씌워주고 반지를 끼워주었다. 그리고는 로마 교구장인 교황의 로마 교회 사목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새 추기경들이 명의 사제 혹은 부제로 봉직하게 될 로마 본당들을 배정해주었다.
교황은 새 추기경들에게 서임장을 건네 주고 포옹하며 평화의 인사를 나눴으며, 새 추기경들 역시 서로 포옹하며 평화의 인사를 교환했다. 서임식은 신자들의 기도와 주님의 기도 합송에 이어 마지막 축복으로 끝났다.
교황은 서임식 강론을 통해 "특별히 `가톨릭`의 의미를 반성하고 싶다"며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이 전 인류를 포용한다는 사실이 교회를 가톨릭(보편적)이 되게 한다"고 말했다. 또 "교회는 모든 민족들의 교회이며 그래서 상이한 대륙의 다양한 문화로 이야기한다"면서 추기경단은 이런 보편 교회의 얼굴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6명의 새 추기경이 서임됨으로써 전체 추기경 수는 211명이 됐다. 그 가운데 교황 선출권을 가진 89살 미만 추기경은 120명이다. 120명 가운데 유럽 추기경 비율은 51이며, 아시아 추기경 비율은 9다. 유럽 가톨릭신자는 전세계 가톨릭신자의 24에 채 미치지 못하며, 아시아 가톨릭신자는 전체 가톨릭신자의 10를 조금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