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중림동본당(주임 원종현 신부)이 매주 인근 입시학원 재수생들을 초청 신자들과 함께 주일미사를 봉헌하도록 배려하는 등 사목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본당은 2년 전 매주일 저녁 6시 청년 미사에 인근 종로학원의 재수생들이 참례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본당에 이들을 위한 자리를 하나 둘씩 만들어 갔다. 학생 대부분이 주일에도 학원에 나와 공부를 하기 때문에 각자 본당에 다시 돌아가 미사에 참례하기가 어려운 데다 지방에서 온 신자 학생들은 학원과 가까운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밖에 없기 때문.
이에 따라 본당은 종종 성당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를 마련해 주는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며칠 앞두고는 본당 고3 수험생들과 함께 수험생을 위한 미사나 격려 잔치 등을 열어 안수를 해주고 묵주 등을 선물하면서 시험준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주고 있다.
본당의 이같은 노력이 재수생들 사이에 점차 알려지면서 평소 20~30여명 선이던 미사 참례자가 최근에는 60여명이 넘을 때도 있다. 또 신자 친구들 얘기를 듣고 친구따라 성당에 가는 비신자 학생들도 매주 10여명에 이른다. 7일 수능을 10여일 앞두고 열린 격려 잔치에도 60명이 넘는 재수생들이 성당을 찾았다.
김상찬(마르코 20)씨는 1년 가까이 입시 준비를 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는데 성당에서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매주 미사도 봉헌할 수 있어 많은 위로를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백강희 기자 kh100@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