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시대 전국을 누비며 사목활동을 펴다 숨져 땀의 순교자 로 불리는 최양업(1821∼1861년) 신부 생애를 조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 만들어졌다. 최 신부 묘지가 있는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주임 배은하 신부)에서 3일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가진 최양업 신부 조각공원 이 그것이다.
배론성지 대성당 뒤편에 350여평 규모로 조성된 조각공원은 죽정(竹亭) 탁희성(비오) 화백 그림을 기초로 20여명의 조각가가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최 신부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각 30여점과 설명으로 이뤄져 있다. 배론성지측은 매장문화 폐단을 없애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국토를 물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조각공원을 유해 900여기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주교구는 올해 초 최양업 신부 시복 추진이 교황청의 공식 인준을 받음에 따라 그의 거룩한 삶을 알리기 위해 7월 최양업 신부 일대기 조각공원 조성 추진위원회 (위원장 배은하 신부)를 구성했으며 지난 5월 교구 사제연수 때는 교구 묘지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장묘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한 바 있다.
김지석 주교는 강론을 통해 원주교구 설정 40주년을 앞두고 건립된 이 공원이 배론성지를 순례하는 이들이 기도하고 묵상하는 장소로 활용돼 하느님과 좀더 가까워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고 말하고 공원 조성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원주=백정현 명예기자 joenna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