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 피터 투손 추기경은 11월 29일 바티칸 라디오의 ‘왜 빈곤인가’ 기획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빈곤과 기아, 질병 등으로 인한 고통을 자아내는 불평등하고 억압적인 사회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교회의 사회교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상황을 파악하고자 전세계를 방문하고 있는 투손 추기경은 인터뷰에서 특히 빈곤에 대한 인식의 변화, 가나에서의 빈곤 체험, 인간 존엄성 수호를 위한 교회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투손 추기경은 2000년 9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국제사회의 개발 목표가 아직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당시 빈곤의 개념을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상황으로 간주했지만, 지금은 교육, 보건, 품위 있는 삶과 연관된 개념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교회는 인간 발전을 위한 거대한 동력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지니고 있다”며 “교회의 사회교리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익숙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기경은 특히 사회교리가 교회 활동의 근간이 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사회교리가 ‘교회의 비밀’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사회교리가 도외시되고, 양성 기관들은 이에 대해 거의 모르는 형편”이라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영성적 관계를 강조한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의 교회 개념을 더욱 개방해 모두를 한가족으로 인식하고, 사회적 실천의 측면에서 교회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나아가 사회교리는 “그리스도 신앙을 가진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고, 그것이 사회와 정치, 경제 생활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살펴보는 것”이라며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그리스도인들, 다른 신앙인들, 나아가 사회 전체와 어떻게 관련을 맺는지 고민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