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황은 세계청년대회에 함께해 청년들에게 신앙을 가꾸고 그리스도인 정체성을 다지도록 하라고 격려할 예정이다. 사
진은 리우데자네이루를 굽어보고 있는 코르코바두 산 정상의 예수 그리스도 상. 【CNS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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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교회의가 설립한 가톨릭 통신(CNS)은 신앙의 해인 2013년에 예상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주요 일정을 조망했다.
이에 따르면, 교황은 올 상반기 중으로, 빠르면 봄에 네 번째 회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앙을 주제로 한 이 네 번째 회칙은 향주덕이라고도 하는 대신덕(믿음 희망 사랑)의 완결편이 될 전망이다. 교황은 지난 2005년 사랑을 주제로 한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와 2007년 희망을 주제로 한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를 발표한 바 있다.
오는 6월 2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거행하는 성체 거동과 조배 행사는 11월 24일에 끝나는 신앙의 해 중심 행사 가운데 하나. 올해에는 세계성체대회가 별도로 없어 각 나라에서 자발적으로 성체공경 행사를 갖지만 교황은 이날 약 한 시간 동안 성체조배 행사를 주재하면서 전통적인 이 신심을 특별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사목 종사자들을 위한 새로운 지침도 마련될 예정이다. 교황청은 낙태 안락사 배아줄기세포 연구, 인간 복제 같은 영역에서 이뤄진 그동안의 과학 기술적 발전과 정치적 추세를 고려해 지난 1995년에 발표한 가톨릭병원들을 위한 지침을 새롭게 개정해 발표한다. 발표 시점이 6월로 예상되는 이 지침은 생명의학 문제들에 대한 가톨릭의 윤리적 가르침과 공평하고 효과적인 보건 사목 규정에 대한 교회의 사회교리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7월 18~2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는 전세계 수십만 청년이 함께 하는 청년신앙의 축제다. 교황은 이 행사에 직접 참석, 청년들에게 그리스도 신앙을 가꾸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지도록 격려할 예정이다. 베네딕토 16세에게는 이 방문이 두 번째 브라질 방문이 된다.
2월 2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 역시 교황과 교황청에는 초미의 관심사다. 이탈리아 국민들이 중도 좌파를 절대다수로 선택한다면, 이탈리아 역시 유럽의 다른 나라들처럼 인공수정이나 동성애자들의 혼인 같은 문제들에서 가톨릭교회의 윤리적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길을 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3년은 또한 로마 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자유를 선포한 밀라노 칙령 반포 17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출생지에서 함께 밀라노 칙령 1700주년을 기념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교황이 어떤 식으로든 이를 기념하리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그리고 이는 오늘의 세계에 종교 자유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CNS는 또 10월 19일이면 교황 선출권을 가진 80살 미만 추기경 수가 110명 아래로 줄어들 것이어서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 정족수 120명을 채우기 위해 추가로 추기경을 더 임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이 정년을 거의 3년이나 넘긴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의 퇴임과 후임 추기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